여행

3년전 한옥마을 거리, 돌아가고 싶은 시간

알럽써니 2021. 6. 15. 09:14

3년 전, 서울 나들이는 즐거웠습니다. 지금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활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다시 그 시간이 올 수 있겠죠? 왠지 그 날을 추억하고 싶습니다.


 

휴일이 되면 몸이 근질 근질 합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 낯선 곳에서 느끼는 유유자적함에 젖고 싶은 까닭이겠죠~

멀리 떠나지 못한다면 가까운 근교를 돌아보며 아직 발견하지 못한 정취에 흠뻑 취해보고자 합니다.

하늘이 온통 흐리다가도 가끔 고개를 내미는 햇살이 고마운 날입니다.

개화기와 현대를 이은 골목들

서울의 곳곳은 모든 곳이 관광지 같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을 정도로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떠오르는 곳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죠~

저희가 들러 본 곳은 전통 한옥 가구로 된 거리인데 개화기 때 지어진 마을이라고 합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듯하고

중년들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볼거리 먹거리가 많아 보입니다.

좁은 골목으로 사람들이 붐비기도 하지만 여전히 생기 있고 활발한 상권이 조성되어 있어 아주 좋아요~

곳곳에 개화기 때의 옷차림을 한 젊은이들이 보입니다.

낯설지 않고 귀여워 보이기까지 해요 ㅎㅎ

 

한옥마을의 골목 상권

좁은 골목마다 상가들이 문을 열었는데 내부는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습니다.

뭔가 인기 있는 가게에는 여지없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요~

거의 젊은 세대인데 친구들이랑 연인이랑 소풍 나온 느낌입니다.

 

사람 구경, 상권 구경

사람 구경, 상점 구경, 비좁아 보이는 골목마다

유리 창 너머로 내부가 환히 들여다 보이는 곳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과 소확행을 즐기는 사람들..

저희도 그들의 모습을 보며 일상을 즐기는 사람에 속합니다.~

 

소품 가득한 거리, 젊은이들 취향

골목을 돌다 보면 예쁜 소품들이 가득했는데

유리 너머로 진열된 작은 정원도 보이고 밖으로 진열된 예쁜 소품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

그냥 지켜보는 것도 행복합니다.

사실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디 들어가 앉기가 쉽지 않아요.

얼렁 조용한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여기는 젊은이들 취향~~~

 

 

바로 여기~~!!!

요기가 바로 우리 세대의 취향~~~ㅋㅋㅋ

조용하고 정스럽고 낯익은~~~아직 낮 시간이라 오픈 준비 중입니다.~

예전에는 아주 싼값에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집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거리가 바뀌니 알아보지 못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기억은 그렇게 추억으로 남는가 봅니다.

 

 

착한 집 지도

주변을 조금 걸어 돌다 보면 어디가 제일 싼 집인지 지도가 거리에 걸려 잘 안내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착한 가격 집과 싼 가격 집이 안내되었고 지도에도 표시되었어요.

다들 경기 타지 않고 장사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억은 늘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날 갑작스레 훌쩍~ 떠나는 발걸음으로도 추억이 됩니다.

언젠가 나이가 들어 오늘을 돌아 봤을 때,

이 사진 한 장으로도 부부의 얘기는 오래 이어지겠죠~~

그러한 시간을 위해 오늘도 한 글자 남겨봅니다.